상견례 준비, 무엇을 정하고 가면 되나요

상견례는 양가가 결혼 이야기를 처음 맞춰 보는 자리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정하는 기준, 그날 오가는 이야기, 미리 둘이 합의해 둘 것을 정리했습니다.

01상견례는 언제 잡는 자리인가요

상견례는 양가 부모님이 처음 마주 앉아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 자리입니다. 순서로 보면 두 사람이 결혼을 합의하고, 각자 자기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린 뒤에 잡는 것이 보통입니다. 부모님이 상대를 아직 모르는 상태에서 날짜부터 잡으면, 자리에서 나눌 이야기가 인사와 안부에서 그치기 쉽습니다.

시기는 예식장을 계약하기 전으로 두는 편이 덜 번거롭습니다. 식장 날짜가 먼저 굳어지면 양가 의견이 갈렸을 때 되돌리기 어렵고, 계약금이 걸린 상태라 조율의 여지도 줄어듭니다. 반대로 너무 이르면 정할 거리가 없어 식사만 하다 끝납니다. 예식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두 사람 사이에 큰 틀은 잡힌 시점이 적당합니다.

  • 양가 부모님 일정이 모두 비는 낮 시간. 평일 저녁은 시간에 쫓기기 쉽습니다
  • 명절, 제사, 집안 행사 직후는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 예식장 계약이나 신혼집 계약처럼 큰 결정을 하기 전
  • 양가 거리가 멀다면 이동 시간까지 계산해 날짜를 잡습니다

02장소는 취향보다 조건으로 고릅니다

음식이 특별한 곳보다, 말이 잘 들리고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 보이지 않는 곳이 낫습니다. 홀이 넓고 소리가 울리는 곳은 어른들이 대화를 따라가기 힘들어 자리가 금방 조용해집니다.

볼 것확인하는 방법
방이 따로 있는지예약할 때 룸 여부와 최소 인원 조건을 물어봅니다
양가 이동 거리두 집 중간 지점이나 먼 쪽에 가까운 곳으로 맞춥니다
이용 시간 제한한 타임당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는지 예약 시 확인합니다
음식 제약못 드시는 음식이나 알레르기를 양가에 미리 여쭤봅니다
주차어른들 차량 대수를 세어 보고 주차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03자리에서 보통 오가는 이야기

상견례에서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래 이야기들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므로, 나왔을 때 두 사람의 대답이 서로 갈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예식 시기 — 몇 월쯤 할 생각인지, 계절이나 요일에 선호가 있는지
  • 예식 형태 — 하객 규모를 어느 정도로 볼지, 종교 예식 여부
  • 신혼집 — 어느 지역에 둘지, 준비를 어떻게 나눌지
  • 집안 방식 — 제사나 명절을 어떻게 지내는지, 호칭은 어떻게 부를지
  • 예단과 혼수 — 할지 말지, 한다면 어느 선까지 할지

특히 예단과 혼수는 집안마다 생각이 크게 다릅니다. 자리에서 처음 꺼내면 그 자리에서 정리되지 않고, 한쪽이 서운함을 안고 돌아가기 쉽습니다. 두 사람이 각자 부모님 생각을 먼저 들어 두고, 서로 조율한 다음에 앉는 편이 낫습니다.

04상견례 전에 두 사람이 맞춰 둘 것

부모님이 물어보실 만한 것을 미리 둘이서 한 번 맞춰 보는 과정입니다. 답을 다 정해 갈 필요는 없고, 서로 다른 말을 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 예식 시기를 몇 월쯤까지 좁혀 두었는가
  • 하객 규모를 어느 정도로 볼지 서로 알고 있는가
  • 예단과 혼수를 어떻게 할지 두 사람 의견이 같은가
  • 신혼집 지역과 준비 분담에 대해 이야기했는가
  • 양가 부모님을 어떤 호칭으로 부를지 정했는가
  • 아직 답하지 않을 주제를 미리 정해 두었는가

마지막 항목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정리되지 않은 주제가 나왔을 때 '아직 둘이 이야기 중입니다'라고 같은 말로 넘기기로 약속해 두면, 한쪽만 대답하다 오해가 생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05당일 흐름과 어긋나기 쉬운 대목

  1. 도착양가 모두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도록 안내합니다. 한쪽이 늦으면 첫 분위기가 굳습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보다 먼저 와서 방과 좌석을 확인해 둡니다.
  2. 인사와 소개각자 자기 부모님을 상대 쪽에 소개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부모님이 마주 보게 앉고, 두 사람은 각자 부모님 옆에 앉는 배치가 무난합니다.
  3. 식사와 대화초반에는 가벼운 이야기로 두고, 결혼 이야기는 분위기가 풀린 뒤에 꺼냅니다. 처음부터 날짜와 조건을 꺼내면 협상처럼 되기 쉽습니다.
  4. 마무리 정리그날 정해진 것과 미뤄 둔 것을 두 사람이 따로 적어 정리합니다. 기억이 서로 다르면 다음에 같은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됩니다.
  5. 다음 날 연락각자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상대 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리는 편이 좋습니다. 이 연락에서 그날의 인상이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06웨딩박람회에서 이어서 확인하는 법

상견례에서 예식 시기와 하객 규모에 대한 이야기가 한 번 오가고 나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그 시기에 실제로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입니다. 웨딩박람회는 여러 업체를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라, 대략의 시기와 인원만 정해져 있어도 기준을 잡기에는 충분합니다.

웨딩박람회 캘린더는 전국 일정을 지역과 날짜로 모아 둔 곳입니다. 현재 모집 중인 박람회는 86개이고, 지역으로는 경기 29개, 서울 13개, 강원 9개 순으로 많습니다. 양가 부모님과 함께 가 볼 생각이라면 두 집 중간 지점에서 열리는 일정을 골라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박람회에서 듣는 내용은 상담이지 계약 조건 그 자체는 아닙니다. 날짜, 인원, 포함 항목, 변경과 취소 조건처럼 나중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계약서에 적힌 문구로 확인하고, 구두로 들은 내용은 서면에 남겨 달라고 요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