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웨딩플래너가 실제로 해 주는 일
둘지 말지 고민하는 단계에서 가장 헷갈리는 대목은 이 사람이 정확히 무엇을 해 주는지입니다. 부르는 이름은 같아도 관여하는 범위는 상담처마다 다릅니다. 그래도 공통으로 묶이는 일은 대체로 다음 정도입니다.
- 예산과 조건을 듣고 그 조건에 맞는 업체 후보를 좁혀 주는 일
- 상담 일정을 잡고, 자리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짚어 주는 일
- 계약한 뒤 변경·추가 요청을 업체에 전달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일
- 남은 기간을 기준으로 지금 정해야 할 것과 나중에 정해도 되는 것을 구분해 주는 일
02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무엇이 달라지나요
| 항목 | 플래너가 있을 때 | 직접 준비할 때 |
|---|---|---|
| 업체 찾기 | 조건을 전달하면 후보를 좁혀서 받습니다 | 직접 찾아보고 직접 비교합니다 |
| 일정 조율 | 상담 날짜를 대신 잡아 줍니다 | 업체마다 따로 연락해 잡습니다 |
| 선택의 폭 | 안내받는 곳이 제휴 범위 안에서 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원하는 곳을 제한 없이 넣을 수 있습니다 |
| 조건 비교 | 플래너가 안내하는 범위 안에서 비교합니다 | 본인이 문의한 곳끼리만 비교됩니다 |
| 문제가 생겼을 때 | 중간에서 연락을 정리해 줍니다 | 본인이 업체와 직접 이야기합니다 |
정리하면 웨딩플래너를 두면 확실히 줄어드는 것은 연락과 조율에 드는 시간이고, 대신 늘어날 수 있는 것은 후보가 특정 범위로 좁아질 가능성입니다. 어느 쪽이 더 부담인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평일 낮에 전화를 받고 일정을 옮길 여력이 둘 중 한 명이라도 있다면 직접 준비하는 쪽의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03'무료 웨딩플래너'는 왜 무료인가요
소비자가 플래너에게 직접 비용을 내지 않는 형태가 흔합니다. 이때 플래너의 수입은 소비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계약한 업체 쪽에서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흐름은 이렇습니다.
- 상담소비자는 상담과 안내에 대해 플래너에게 비용을 내지 않습니다.
- 소개와 계약소비자가 안내받은 업체 중 한 곳과 직접 계약합니다.
- 정산계약이 이루어지면 그 업체가 소개에 대한 수수료를 플래너 쪽에 지급합니다.
이 구조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두 가지가 따라옵니다. 계약이 성사돼야 수입이 생기므로 추천에 방향이 생길 수 있고, 제휴 관계가 없는 업체는 애초에 후보에 오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무료'라는 말은 비용이 없다는 뜻보다 내가 직접 내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읽는 편이 정확합니다.
04계약 전에 물어볼 것
- 플래너 비용을 내가 내는 구조인지, 업체 쪽에서 나가는 구조인지
- 소개받을 수 있는 업체가 제휴처로 한정되는지
- 내가 직접 찾은 업체를 넣어도 그대로 진행되는지
- 담당자가 중간에 바뀔 수 있는지, 바뀔 때 미리 알려 주는지
- 계약한 뒤 날짜나 항목을 바꿀 때 각 업체 조건이 어느 서류에 적혀 있는지
- 연락 수단과, 답을 받을 수 있는 시간대
여섯 개 중 답이 흐릿하게 돌아오는 항목이 있으면 그것만 따로 적어 두면 됩니다. 나중에 문제가 되는 지점은 대개 그때 얼버무려진 항목입니다.
05실제로 어긋나는 지점
웨딩플래너와 소비자 사이에서 말이 엇갈리는 대목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 "알아서 다 해 드립니다"의 범위. 조율은 대신 해 주지만 결정과 서명은 본인이 합니다.
- 견적에 들어간 것과 들어가지 않은 것. 추가로 붙는 항목이 어디에 적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추천이 곧 최적은 아니라는 점. 추천 이유를 물어보면 그 답에서 판단 기준이 드러납니다.
- 일정이 밀릴 때의 책임. 플래너가 늦었는지 업체가 늦었는지에 따라 처리가 달라집니다.
06웨딩박람회에서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웨딩플래너를 둘지 정하기 전에 같은 질문을 여러 곳에 던져 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웨딩박람회는 업체와 플래닝 상담 창구가 한 장소에 모이는 자리라, 앞에서 정리한 질문을 한 바퀴 돌며 반복해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답이 서로 다르게 돌아오는 항목이 있다면 그 항목이 바로 계약서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 사이트는 전국 웨딩박람회 일정을 지역과 날짜로 모아 둡니다. 지금 모집 중인 일정은 86건이고, 지역으로는 경기 29건, 서울 13건, 강원 9건, 부산 7건 순으로 많습니다. 시기로는 10월에 69건이 몰려 있어 비교해 보기에는 이 무렵이 여유롭습니다. 가까운 지역 일정 두 곳 정도를 하루에 잡아 두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나란히 놓고 보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