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촬영 종류와 준비 순서

웨딩촬영은 스튜디오, 야외, 본식 스냅으로 나뉩니다. 각각 무엇이 다른지, 촬영 시기를 언제로 잡아야 하는지, 원본과 수정본을 계약서에서 어떻게 확인하는지 정리했습니다.

01웨딩촬영은 보통 세 가지를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 웨딩촬영이라는 말이 한 덩어리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성격이 다른 세 가지를 묶어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이 따로 이뤄지기도 하고, 찍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셋을 갈라 놓고 봐야 상담에서 무슨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종류찍는 때주로 남는 것
스튜디오 촬영예식 전, 실내 세트에서포즈와 컨셉을 정해 찍은 사진
야외 촬영예식 전, 야외 장소에서계절과 장소가 배경으로 들어간 사진
본식 스냅예식 당일, 식장에서진행 순서대로 이어지는 현장 기록

스튜디오와 야외는 예식 전에 미리 찍어 두는 사진이고, 본식 스냅은 예식 당일을 기록하는 사진입니다. 앞의 둘은 일정이 어긋나면 다시 잡을 여지가 있지만, 본식 스냅은 그날 한 번뿐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그래서 확인해야 할 내용도 서로 다릅니다.

02셋 중 무엇을 하고 무엇을 뺄지

셋을 모두 하는 사람도 있고 하나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라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에 따라 갈립니다. 아래 질문에 먼저 답해 보면 정리가 빨라집니다.

  • 예식 전에 찍은 사진을 청첩장이나 식장 입구 액자에 쓸 계획인지 — 쓸 거라면 촬영과 보정이 그 전에 끝나 있어야 합니다.
  • 옷을 갈아입고 포즈를 맞추는 촬영이 부담스러운지 — 부담스럽다면 예식 당일 기록 쪽에 무게를 두는 선택도 있습니다.
  • 부모님과 친척이 함께 나온 사진이 중요한지 — 이건 본식 스냅에서만 남습니다.
  • 계절이 드러나는 배경을 남기고 싶은지 — 야외 촬영을 넣는다면 시기 선택이 훨씬 중요해집니다.

03웨딩촬영 시기는 이렇게 잡습니다

시기는 취향보다 순서에 걸립니다. 앞뒤로 묶인 일정이 있어서 하나가 밀리면 뒤가 전부 밀립니다.

  1. 예식 날짜를 먼저 고정합니다모든 촬영 일정이 예식일을 기준으로 거꾸로 계산됩니다. 예식일이 확정되기 전에 촬영 날짜부터 잡으면 나중에 바꾸는 과정에서 조건이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2. 청첩장에 사진을 넣을지 정합니다넣기로 했다면 청첩장을 돌리는 시점에 보정까지 끝나 있어야 합니다. 촬영하는 날이 아니라 사진을 받는 날을 기준으로 역산해야 합니다.
  3. 사진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확인합니다촬영이 끝나면 쓸 사진을 추리고 보정이 들어갑니다. 이 기간은 업체마다 다르므로 상담에서 숫자로 물어보고, 계약서에 그 기간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4. 야외라면 계절과 해 지는 시간을 봅니다야외 촬영은 날씨와 빛에 좌우됩니다. 한여름과 한겨울은 촬영 자체가 힘들 수 있고, 비가 오면 어떻게 할지(날짜를 미루는지 실내로 바꾸는지)를 미리 정해 둬야 합니다.
  5. 의상·헤어 일정과 함께 맞춥니다촬영 당일에는 의상과 헤어가 같이 움직입니다. 촬영 날짜만 먼저 잡아 두면 나머지를 그 날짜에 맞추지 못해 다시 조정하는 일이 생깁니다.

04원본과 수정본은 다른 말입니다

웨딩촬영에서 가장 많이 어긋나는 대목이 여기입니다. 사진을 '다 준다'는 말이 어디까지를 뜻하는지가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용어부터 갈라 두면 상담에서 질문이 분명해집니다.

  • 원본: 촬영한 파일 그대로. 색이나 인물 보정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 수정본(보정본): 고른 사진에 보정을 넣은 결과물. 보통 장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 셀렉본: 고르라고 미리 추려서 보여 주는 사진. 이걸 원본 제공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원본을 준다고 해도 촬영분 전체인지 추린 것만인지, 파일 크기는 어떤지, 어떤 방법으로 받고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는지가 모두 다릅니다. 상담 자리에서 말로 들은 내용은 나중에 기억이 엇갈리므로, 계약서에 적힌 문구로 확인해야 합니다.

05계약서에서 확인할 것

서명 전에 아래 항목이 계약서 안에 글자로 있는지 하나씩 짚어 보세요. 없다면 적어 달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 수정본 장수와, 장수를 넘겨 추가할 때의 조건
  • 원본 제공 범위 — 촬영분 전체인지, 추린 것만인지
  • 사진을 받는 방법과 받을 수 있는 기간(보관 만료 시점)
  • 촬영일부터 사진을 받기까지 걸리는 기간
  • 촬영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을 때 붙는 항목
  • 날짜 변경과 취소의 기준, 언제까지 가능한지
  • 예식장에 외부 인력을 부를 수 있는지와 그 조건
  • 찍은 사진을 업체가 홍보에 쓸 수 있는지, 원치 않을 때 빼 달라고 할 수 있는지

06웨딩박람회에서 확인하는 법

웨딩촬영은 설명을 직접 들어 봐야 차이가 보입니다. 조건이 비슷해 보여도 수정본 장수와 원본 범위가 다르면 실제로 손에 남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박람회는 여러 곳의 상담을 한자리에서 이어 들을 수 있어서, 같은 질문을 돌려 가며 답을 맞춰 보기에 적당합니다.

가기 전에 물어볼 것을 적어 가면 비교가 쉬워집니다. 위의 체크 항목을 그대로 들고 가서 답을 받아 적고, 마음이 기우는 곳이 생기면 그 내용이 계약서 문구로도 남는지 확인하세요. 웨딩박람회 캘린더에서는 지금 모집 중인 박람회 86곳을 지역과 날짜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기 29곳, 서울 13곳처럼 지역마다 열리는 수가 다르고, 달로 보면 10월에 69곳이 몰려 있습니다.